* 이명동 사진평 - 월간 영상지 1988년 1월호(통권 147호) 92쪽~93쪽

 

87년 사진계 회고와 새해 전만

-화제가 풍부했던 87년, 인격을 추구하는 88년-


87년을 보내고 88년 새해를 맞는다. 지난 87년 한해를 돌이켜 볼 때 우리 사진계는 그런대로 많은 활동을 했고 따라서 사진문화 전체는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 향상했음을 피부로 느낀다.

87년 사진계는 지난해에 이어 아마츄어리즘의 열기도 뜨거웠지만 한편 프로페셔널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무려 5백회에 달하는 단체 및 개인 사진전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려 양적으로 풍성했다. 물론 5백에 이르는 사진전 중 대부분이 회화양식의 작품이었지만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한계단 발전 향상된 느낌이다. 그리고 종전과는 달리 사진전을 여는 동시에 전시 작품을 수록한 사진집이 무려 30여권이나 발간되어 그 어느 해보다도 양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은 87년 사진계가 한 차원 높이 발돋음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사진계의 이와 같은 발전 향상은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사진의 사회적인 수요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사실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이보다는 근원적인 것으로 지난날 전국의 7개 대학에서 사진학과를 개설, 꾸준히 사진 전문교육을 실시해온 결과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중략)

87년 서울과 지방에서 열린 사진전과 전시작품을 수록한 사진집 중에서 훌륭한 사진전과 알찬 사진집이 제법 많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내용이 좋고 훌륭했던 것은 윤주영씨의 “내가 만난 사람들”과 한영수씨의 사진집 “삶”과 차용부씨의 사진전 “미로”, 홍순태씨의 사진전 “이 땅을 지키는 사람들”과 경북실업전문대학 사진개발연구소에서 펴낸 사진집 “한옥”과 정신병자를 다룬 김석중(김아타)씨의 다큐멘터리 사진집 “인간시대Ⅰ”, 김춘식씨의 사진집 “나그네”와 이재길씨의 “환” 그리고 서울의 일간신문?통신사의 엘리트 사진기자 5명의 모임인 “투영”의 창립사진전 및 사진집과 자연풍경사진가로 알려진 문순화?김성옥?송기엽?안장헌씨 등 네사람이 찍은 “국립공원”의 사진전과 사진집을 그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중략)

김춘식씨의 사진집 “나그네”는 순박한 서민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결정적인 셔터챤스로 리얼하게 잡은 인간 시리즈로 최민식씨의 “인간”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인상적인 사진집으로 평가된다.(이하생략)

 


* 이경모 사진평 - 월간 영상지 1989년 7월호(통권 165호) 62쪽


김춘식 「나그네사진전」

1989.  5.  1 ~ 31 파인힐갤러리

 

김춘식씨는 1937년생으로 고향인 전북지방에서 교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틈틈이 찍어서 모아온 흙냄새 물씬 나는 사진들을 가지고 사진집 「나그네」를 펴냈으며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 2가 파인힐캘러리에서 「나그네」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공해에 시달리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나그네들의 모습은 건강해 보이기만 하였다. 이러한 사진들은 칼라보다는 흑백사진이라야 더 친근감이 가는 것을 느꼈다.  사진 2 작품 수록.



* 월간 영상지 1987년 11월호(통권 145호) 47쪽 ~ 48쪽

                             영상지「나그네」사진집 출판기념 소개 :


김춘식씨가 첫 사진집 「나그네」의 출판기념회를 1987년 9월 26일 전북예술회관 회의실에서 가졌다.

사협회원이며 전국 영상인연합 운영위원인 김춘식씨가 첫번째 사진집 「나그네」를 펴냈다.

평소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항상 생각하며 작품에 임한다는 김춘식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진실하고 겸손하게 카메라에 담고자 노력했다.

제목 「나그네」가 시사해 주는 것처럼 김춘식씨는 이 땅에 태어나서 아무런 항변없이 삶의 의미와 방법을 단순화시킨 채 자족하며 살아가는 나그네들의 모습을 이 사진집에 실었다.

순간순간 느끼는 직관에 따른 촬영이었기 때문에 촬영 후에 곤욕도 많이 치렀다고 한다. 그 한 예로 「나그네」사진집 85페이지 삭제를 들 수 있다.

다방 여종업원의 모습을 찍었는데 모델이 된 본인이 다방 종업원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이 영상으로 남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는지 그 사진이 작품집에 수록되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고 한다. 김춘식씨는 이 일에 대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 ‘서로 믿고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 침해와 불명예가 되는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집 「나그네」에는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초대작품> 사진 55쪽 ~58쪽 4 작품 수록함.



* 월간 사진지 1987년 12월호(통권 245호) 68쪽 ~ 69쪽

                      월간 사진지「나그네」사진집 출판기념 소개 :

  


  김춘식사진집 

나 그 네


김춘식선생이 펴낸 사진집 “나그네”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장터에 와 있는 착각에 잠긴다.

미소를 띤 얼굴, 무심한 표정, 서 있는 사람, 바삐 달리는 사람, 아무렇게나 걸터앉은 사람, 쪼그리고 앉은 사람 등등 각기 제멋대로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로 엮어져 있다. 도심의 기계문명에 시달린 사람들은 옛고향의 따스함을 읽을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호감이 가고 두고두고 다시 보고싶은 사진들이다.

사진이란 진실을 인화지에 옮겨놓는 것으로, 순간의 의심도 필요없는 지극히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이다. 또한 다른 예술과 비교하여서 현장을 정밀히 기록할 수 있다는 것과 많은 양의 인화를 할 수 있다는 이점(利點)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액자에 장식한 사진은 세월이 가면 변질하게 되고 그림회화만큼의 화려함이 없어 전시효과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약점도 지니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사진의 불편을 책자 즉 사진집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한다면 사진의 효과가 100% 발휘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그네”작품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나그네”는 한국인이 가장 평범하게 느낄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거기에는 연출이 없으며, 한치의 가식도 없는 단지 진실만이 기록되어 작품으로 승화되어 있다. 가장 소박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삶의 모습들인 것이다.

이 작품집이 후일 영원히 남아 후손에게 전하여지면 역사의 귀중한 자료로 남게 될 것이며, 그 가치는 수천 마디의 말보다도 한 장의 사진이 확실히 대변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춘식 선생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사진 4작품 수록.


 

* 월간 사진지 1989년 6월호(통권 263호) 134쪽 ~ 135쪽


김춘식 사진전에서

1989. 5. 1. ~ 31.  / 파인 힐 갤러리

 

   나의 소견

                                                            김춘식   

  

‘예술은 빵은 아닐지라도 반찬은 된다’라는 톨스토이의 평범한 말이 생각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많지만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인간은 반찬을 만들어 먹을 줄 아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입에 들어가는 칼로리는 같은데 맛과 멋이 다름을 인간을 알았다.

처음 카메라를 들고 취미삼아 찍고 다닐 때 조형미 쪽에 관심이 많았다.

과연 사진이란 무엇인가? 처음 물음이자 마지막인 이 물음에 나는 곧잘 온 정신을 몰입하곤 한다.

사진은 미술과 문학과 비디오 등의 세계를 항상 넘나들거나 뛰어넘으면서 독특하고 재치있게 자기 멋을 창조해가는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나그네의 행각으로 카메라를 메고 이 거리, 저 거리를 쏘다니면서, 오늘 이 시간, 이 땅에 함께 태어나서 자기 몫의 삶을 살며, 어떤 비관이나 항변도 없이 고즈넉이 주어진 한 소절의 인생을 만족해하고, 산다는 의미와 방법을 극히 단순화시켜 놓고 생활하는 나그네를 만난다.

나는 시골 땅 들녘에 태어나서 그 촌길을 따라 나그네처럼 자랐고, 그 거리를 거닐며 백근 남짓한 몸뚱이를 주체하며 살아왔다. 그래, 나는 나그네가 살다가는 이런 순간들을 독백처럼 직관에 의해 카메라를 들이댄다.

카메라는 어떤 사람, 어떤 계층에도 인색하지 않고 거만스럽지도 않으며 진실하고 평등하며, 귀천(貴賤)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관대하며 정이 많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사진 3 작품 수록함.



* 월간 사진지 1987년 11월호(통권 244호) 137쪽


  ○ 김춘식 사진집「나그네」출판기념식

                     - 1987년 9월 26일 / 전북 예술회관 회의실


월간사진클럽 전북지부 회장인 김춘식씨의 사진집 「나그네」의 출판기념식이 1987년 9월 26일 전북 예술회관 회의실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 월간 사진지 1987년 11월호(통권 244호) 142쪽

               

  김춘식 사진집 「나그네」

  ·「…… 그리고 한국의 전통성에 관해 한과 선과 해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월간사진 초대작가이며, 월간사진클럽 전북지부장으로 재임중인 김춘식씨가 한국인을 주제로 한 작품집 「나그네」를 출간하였다.

여기 작품들은 100ft Tri-X 필름 36롤, 즉 35mm 필름 20000ft를 소요하여 촬영한 작품 1600여점에서 선정하여 수록한 것이며, 트리밍과 크롭핑을 전혀하지 않은, 찍은 그대로의 순수사진으로 엮어져 있다. 22×29㎝ 크기로 110p이며, 값은 10.000원이다. 구입신청은 전북 전주시 인후동 1가 214의 32(전화 : 85-6243)으로 주문, 또는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