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천하지대본' 사진 보며..                       피안
          
  코로나 집콕이 길면 길수록 TV는 추억의 시간(時間)을 ...

   2차 대전 일제 때, 하늘 높이 B29 비행기 날면 
   “게가이 게이요우(けいかい けいほう 경계경보)
     구슈 게이요우(うしゅう けいほう 공습경보)", 사이렌 울고 
    학교에선 일본어 교과서로 공부하던 시절 ...

   1945년 해방 되어 우리 글자 '한글' 공부라, 
   1학년도 가갸거겨.. 6학년도 가갸거겨.. 성인교육 가갸거겨.. 
   밤이면 호야등불 켜고 온 마을 모두가 가갸거겨.. 

   한글이 없었다면 어떤 글자 배웠을까?
   중국한자, 영문자, 소련글자, 일본글자..!? 
   생각만 해도 참혹(慘酷)이라, 

   훈민정음 창제 이후 500년 동안
   국민 전체가 '한글' 배우기는 처음이라..

   문법(文法)에 틀 잡기에 말도 많고 탓도 많아, 
   셈본(산수), 날틀(비행기) 배움집(학교) 등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에 그리운 추억이네요..

   1946년 '괴질병(怪疾病)', '호열자'라던 '콜레라' 구호, 
   "물을 반드시 끓여 먹자", "파리를 잡자" 
    방역약 하면 'DDT'이던 시절...

   의사(醫師)가 귀하던 시절, 병나면 
   단골에미 잔밥 먹이던 시절, 장날이면 만병통치 약장사 구경..  
   귀신인지..!? 과학인지..!? 세월이 무상(無常)하구려 ..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 총선거라.. 헌법(憲法) 만들고.. 
   노트가 없어 흙지 벽지 접어 공책 만들어 쓰고..
   백두산 연필심 침 묻히며 고무닦애(지우게) 문지르면 
   왜? 그리도 잘 찢기던 잡기장 공책.. 

   1950년 6월 25일 전쟁 났다는 '광석 라디오' 뉴스 듣고
   6.25 사변이라, 며칠 후 역(驛)광장에 호주기(비행기) 날아들어,
   폭탄 쏘아 화물 창고 불타던 검은 연기구름.. 

   밤이면 쌕쌕이(젯트기) 기관포 소리에 
   공포로 날 새우며 피난하던 추억들 ...

   춘궁기가 있던 시절, 이런 시절에도 
   계절 따라 씨 뿌리고, 곡식(穀食) 거두며 
   농사 생업(生業)에는 변함없었건만 ...  

   지구촌의 코로나19도 섭리의 한 소절인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여!

   소월의 '산유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피네 
           산에서 우는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꼰대별곡(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