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시대에 사진은.. 피안
디지털 시대의 지금은 누구나 사진의 기록성과 사실성에 대해서 문제시 하지 않는 오늘의 시점이다.
디지털 프로세스의 이용은 이제 필수적이요, 재현의 본질 또한 더 이상 사진을 과거의 인식처럼 아날로그식 사실(fact)의 증거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오히려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한 새로운 소통, 새로운 영상, 새로운 어법, 새로운 세상 바라보기로 웹(web) 세계의 말하는 법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집에 있으면 TV, 나가려면 폰은 필수품, 사진영상을 떠난 일상생활은 생각할 수 없고,
한 순간이라도 영상의 문화권을 벗어나면 불안해하는 현대인 ... 거리를 거닐 때마저 폰을 들고 통화를 하는 모습은 거리의 보통 보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카메라와 사진이란 어떤 프로세스와 편리를 우리에게 주고 있는가?
먼저 디지털사진을 말하기에 앞서 아날로그사진이란 어휘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날로그사진이란 개념은 사진에서는 쓰이지 않던 단어이며 없던 개념이었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함에 따라 이에 대척(對蹠)되는 개념으로 아날로그카메라, 아날로그사진이란 말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디지털이나 아날로그의 개념은 모두 같은 전자(電子)적 개념에서 온 것.. 차라리 사진(寫眞)에서는 디지털사진의 대(對)가 되는 말로는 아날로그사진이란 말보다는 필름사진이란 말이 일반인에게는 더 이해가 쉽고 더 합당한 것이 아닐까(!?) ...
즉 필름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하고 사진을 화학약품으로 프로세스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전자사진, 필름이 필요 없는 사진 카메라라 한다면 ...
지금까지 사용해온 필름사진(아날로그사진)은 필름 베이스 위에 빛반응의 민감한 화학적 성질을 응용한 할로겐은(銀)을 더해 합성물을 만든 필름이고, 다시 이 필름을 카메라에 넣고 적절한 광량(光量)을 주어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즉 필름에 빛을 주면 필름에는 잠상(潛像)이 생기고 이것을 화학적 약품으로 처리하여 현상(現像) 또는 인화(印畵)라는 과정을 거치면 영상이미지 즉 사진영상을 얻는 프로세스이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카메라가 나오면서 이러한 복잡한 과정은 단순화되고 빠른 과정으로 발전하였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디지털카메라의 CCD에 비쳐 촬영하면 영상이미지는 얻어지고 곧바로 카메라 뒤에 있는 액정모니터에 영상이 나타나 즉석에서 찍어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찍은 사진영상을 다시 컴퓨터를 이용하여 영상이미지인 전자파일(숫자화)을 짧은 시간 안에 포토샵(photoshop) 등으로 합성, 수정 등의 리더칭을 거치면 촬영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또한 이렇게 만든 영상이미지는 다양한 전송, 프린트 등으로 빠른 시간 안에 처리된다.
과거 필름사진을 만들 때에 현상시간과 인화시간이 긴 몇 십 분이 필요했다. 그리고 암실과 특수 화학약품이 필요했다. 여기에 환경오염은 얼마나 문제가 되고 ...
디카 사진이 나오면서 사진 영상 이미지 처리는 어찌해야 할까?
예를들어, 돌잔치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방안에서 찍으면 형광등, 알전등 등등 빛의 색온도가 달라 녹색사진이 되거나 붉은 사진이 되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사진을 좀 다룬 분이면 안다.
물론 야외 햇빛 아래에서 기념사진은 잘 찍히어 나왔는데 왜 왜? 돌사진은 색깔이 변하여 다르게 나올까? 해답은 카메라 설명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다만 설명서를 몇 번이나 읽었는가?가 문제이다. 자동카메라(AF카메라)만 믿었지 ‘설명서’를 가벼이 본 것이다.
이제, 과거와는 달리 전자문화시대는 바로 영상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일방적 소통구조를 탈피하려고 한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메일(E-mail)로 웹상에서 쉽게 화상통신(畵像通信)을 할 수 있고, 또한 서로의 의사를 주고받는다. 덕분에 생산자는 관객으로부터 직접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관객은 전시서문이나 상품설명문 이상의 진지한 내용을 생산자로부터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상호 쌍방향의 소통구조가 전자문화시대의 필수적인 요체로 자리잡아 과거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통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요즘 무수히 등장하는 사이버카페, 사이버갤러리, 혹은 미니홈페이지 홈페이지 등이 그것들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상품의 생산과 소비 혹은 전시도 일방향적 시스템이었다. 제작자는 그저 작업을 하고 상품 및 작품을 생산하여, 전시장에 진열했을 때, 일반 관객들이 찾아와 제작자의 컨셉을 알아주기만을 바랬다. 이에 관객들은 제작자의 의도를 헤아리고 판단하며, 제작자가 부재한 시스템 속에서 제작배경이나 작업과정 등은 알 수가 없는 소통 구조였다. 결국 관객은 작품생산의 참뜻을 알지 못한 채 자기수준만의 이해도(理解度)로 머물면서 홀연히 전시장을 빠져 나오게 되었다. 이것이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갤러리의 전시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제작자와 관객간의 커뮤니케이션 구조였다.
마지막으로, 전자문화라는 급속한 변화의 폭풍 속에 과학이라는 문명을 바르게 이해를 못하고 발전만 거듭하다 보면 본래의 전통의 모습은 잃어버린 채 인간 부재의 사진영상 이미지만이 미로(迷路)와 부조화로 진실성이 문제가 될는지 모른다.  결국 자기가 사는 현시대에서 기술이든 문화이든 분명한 자기만의 사고(思考)의 틀을 잡을 줄 아는 미래지향적인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웹 문화와 시대의 방향에 대해서, 그리고 또 그 적응방식에 대해서도 인간이 가야할 부단한 관심과 예측을 알고 이에 따라 필요성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 시대를 살면서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 남보다 빨리 앞지르는 사고를 가진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날, 자동카메라로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잘되는 줄만 알았던 극히 상식적이었던 과거를 거울삼아, 누구든지 사진을 시작하려면, 또한 앞으로 사진 영상이미지를 다루어야 할 사람에게 최소한의 사진 기초는 꼭 알아야 하고, 그 기반 위에서 자기의 지식을 넓히고 성실해야 함을 다지면서 우선 부족한 소견을 마친다.
|
0 
